한국車도 '사드 후폭풍'…3월 중국 판매 '뚝'(종합)
현대·기아차 중국판매 두자릿수 감소…전체 해외판매도 7%ㆍ12%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이 이제는 한국산 자동차에까지 몰아닥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을 본격화하고 중국 현지의 반한(反韓) 감정이 커지면서 현대·기아차의 3월 중국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ㆍ기아차는 3일 "양사의 중국 판매가 지난달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전체 해외판매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차 구입을 주저하고 있는 데다 경쟁업체들이 이를 악용한 사드 마케팅을 펼치면서 중국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3월 중국시장 세부 판매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중국 판매가 급감하면서 현대ㆍ기아차의 지난달 해외시장 판매도 각각 34만2천164대와 19만601대로 전년 동월와 비교해 7.8%와 12.5% 감소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각각 합작 법인을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양사와 현지 자본이 각각 50대 50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사드 후폭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최대 시장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글로벌(내수＋해외) 판매량의 23.5%, 21.5%에 해당하는 114만2천16대, 65만6대를 각각 판매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전체의 3월 해외판매도 58만7천37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완성차 5사의 3월 내수 판매량은 14만5천903대로 전년보다 2.0%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3월 글로벌 판매량은 73만3천274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내수만 놓고 보면 현대차가 비교적 선전했다.
국내 판매는 6만3천765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그랜저가 1만3천358대가 팔려 내수를 견인했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출시된 작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내수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월 4만7천62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했다.
기아차는 "프라이드, K3,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효과 감소 등으로 내수 판매도 전반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월 내수 1만510대, 수출 1만4천77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총 2만5천28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2.7% 늘었고, 수출은 5.5%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같은 기간 내수 1만4천778대, 수출 3만6천72대 등 전년 동월 대비 9.4% 줄어든 총 5만85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고,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8.2% 줄어들었다.
쌍용차는 내수 9천229대, 수출 3천763대 등 전년 동기보다 0.1% 줄어든 1만2천992대를 판매했다.
한편, 3월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 그랜저가 차지했다.
현대차 포터(9천790대), 쏘나타(7천578대), 아반떼(7천대) 등이 뒤를 이었다.
<표> 2017년 3월 베스트셀링카
┌──┬────┬──────┬────────┐
│순위│업체│차종│판매대수│
├──┼────┼──────┼────────┤
│1 │현대│그랜저 │ 13,358 │
├──┼────┼──────┼────────┤
│2 │현대│포터│ 9,790│
├──┼────┼──────┼────────┤
│3 │현대│쏘나타 │ 7,578│
├──┼────┼──────┼────────┤
│4 │현대│아반떼 │ 7,000│
├──┼────┼──────┼────────┤
│5 │기아│카니발 │ 6,514│
├──┼────┼──────┼────────┤
│6 │기아│모닝│ 6,343│
├──┼────┼──────┼────────┤
│7 │기아│쏘렌토 │ 6,328│
├──┼────┼──────┼────────┤
│8 │기아│봉고│ 6,031│
├──┼────┼──────┼────────┤
│9 │현대│싼타페 │ 5,459│
├──┼────┼──────┼────────┤
│10 │기아│K7 │ 5,445│
└──┴────┴──────┴────────┘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대·기아차 중국판매 두자릿수 감소…전체 해외판매도 7%ㆍ12%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이 이제는 한국산 자동차에까지 몰아닥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을 본격화하고 중국 현지의 반한(反韓) 감정이 커지면서 현대·기아차의 3월 중국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ㆍ기아차는 3일 "양사의 중국 판매가 지난달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전체 해외판매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차 구입을 주저하고 있는 데다 경쟁업체들이 이를 악용한 사드 마케팅을 펼치면서 중국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3월 중국시장 세부 판매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중국 판매가 급감하면서 현대ㆍ기아차의 지난달 해외시장 판매도 각각 34만2천164대와 19만601대로 전년 동월와 비교해 7.8%와 12.5% 감소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각각 합작 법인을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양사와 현지 자본이 각각 50대 50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사드 후폭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최대 시장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글로벌(내수＋해외) 판매량의 23.5%, 21.5%에 해당하는 114만2천16대, 65만6대를 각각 판매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전체의 3월 해외판매도 58만7천37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완성차 5사의 3월 내수 판매량은 14만5천903대로 전년보다 2.0%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3월 글로벌 판매량은 73만3천274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내수만 놓고 보면 현대차가 비교적 선전했다.
국내 판매는 6만3천765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그랜저가 1만3천358대가 팔려 내수를 견인했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출시된 작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내수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월 4만7천62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했다.
기아차는 "프라이드, K3,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효과 감소 등으로 내수 판매도 전반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월 내수 1만510대, 수출 1만4천77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총 2만5천28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2.7% 늘었고, 수출은 5.5%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같은 기간 내수 1만4천778대, 수출 3만6천72대 등 전년 동월 대비 9.4% 줄어든 총 5만85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고,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8.2% 줄어들었다.
쌍용차는 내수 9천229대, 수출 3천763대 등 전년 동기보다 0.1% 줄어든 1만2천992대를 판매했다.
한편, 3월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 그랜저가 차지했다.
현대차 포터(9천790대), 쏘나타(7천578대), 아반떼(7천대) 등이 뒤를 이었다.
<표> 2017년 3월 베스트셀링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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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그랜저 │ 13,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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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포터│ 9,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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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쏘나타 │ 7,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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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대│아반떼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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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아│카니발 │ 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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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아│모닝│ 6,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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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아│쏘렌토 │ 6,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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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기아│봉고│ 6,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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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현대│싼타페 │ 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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