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2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금융감독원의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한달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2월말 연체율은 0.57%로 전월말에 견줘 0.04%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작년 10월 0.81%에서 11월 0.64%, 12월 0.47%로 내리다가 올 1월 0.53%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뒤 2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5천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9천억원)를 웃돈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2월말 현재 8조1천억원이다.
2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월말에 견줘 0.0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73%)은 전달과 비교해 0.01%포인트 상승한 데 그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1%)은 0.07%포인트나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은 전달과 유사했다. 이중 집단대출 연체율은 0.30%로 전달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고,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도 0.17%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51%로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 및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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