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대형 3사의 CEO들이 4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가스박람회 '가스텍(GASTECH) 2017'에 총출동한다.
CEO들은 우리 조선업이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선박 수주를 위해 발로 뛸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일본 지바(千葉)시에 있는 마쿠하리 메세(Makuhari Messe) 전시장에서 '가스텍 2017'이 열린다.
가스텍은 1년 반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LPG, 천연가스 산업 전시회이자 LNG 산업의 대표적인 국제 교류행사다. 올해도 한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독일 등 300여국의 조선사들과 유전개발업체 등 600여곳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를 이끄는 가삼현 사장을 포함해 조선·해양 부문의 영업·설계 담당 임직원 20여명이 가스텍에 참석해 선주사 미팅을 한다.
대우조선은 정성립 사장과 영업·설계담당 임원 등 20여명이 출장길에 오른다.
선주사와 지속적인 미팅을 하고 'DSME LNGC USER' 포럼을 개최해 대우조선의 LNG 관련 기술력을 홍보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박대영 사장과 영업, 기술 담당 임원 20여명이 참석한다.
3사는 업체별로 부스를 차리고 LNG선, 부유식 LNG생산·저장설비(LNG-FPSO),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등의 모형을 전시하고 이 분야 제작 기술을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 조선 대형 업체들이 가스텍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까닭은 최근 LNG 시장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NG 선박이 주목받는 것은 환경 규제 덕분이다. 지난해 G20은 화석 연료 소비를 줄이는 데 합의했으며, 이에 따른 선박 교체 수요가 LNG 선박 발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LNG선과 FSRU 발주가 확 늘었고, 기술력에서 한발 앞선 우리 업체들이 상당한 수주 물량을 가져왔다.
업계 관계자는 "LNG 산업의 최대 장터가 열린 만큼 LNG선 분야를 선도해온 우리 업체들로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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