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2연패를 당했다.
북한은 3일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대회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2-4(0-1 2-2 0-1)로 패했다.
전날 호주에 1-2 역전패한 북한은 이날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연패로 5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렸다.
북한(26위)이 이날 격돌한 네덜란드(19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 대회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강등된 팀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6개국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북한은 이날 비록 패했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2피리어드까지는 네덜란드와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북한은 2피리어드 한때 2-1로 앞서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 보였으나 탁월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한 네덜란드의 위력적인 샷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북한은 1피리어드 8분 47초에 네덜란드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2피리어드 2분 41초에 김은향의 페널티 샷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8분 28초에는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정수현이 상대 골대 뒤로 돌아가 찔러준 패스를 김향미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2피리어드 11분 21초에 클로에 카이저가 날린 중거리 슬랩 샷이 북한 골리 서정심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는 골이 되면서 2-2 균형을 맞췄다.
네덜란드는 2피리어드 종료 1분 1초를 남겨두고 사비네 윌렌가의 강력한 중거리 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북한은 3피리어드 들어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수세에 몰렸다. 계속된 위기 상황은 잇따른 페널티로 이어졌고, 2명이 한꺼번에 퇴장당한 9분 7초에 추가 골을 내줬다.
북한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진옥이 골리와 1대 1로 맞섰으나 샷이 골리의 다리에 가로막혔다.
유효 슈팅에서는 네덜란드가 북한에 31-19로 앞섰다.
북한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일 영국(21위)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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