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승리의 길 걸었다…앞으로도 힘 모아달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3일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에 저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 수도권·강원·제주 경선까지 마치고 2위가 확정된 뒤 기자들을 만나 "승자에게 축하를, 저를 포함한 패자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우리는 후보마다 개성이 분명했고 자기 주장이 분명한 참 재미난 경선을 치렀다"며 "정당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만큼 각자의 비전과 소신이 분명하게 경쟁한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눈시울이 다소 붉어진 채 카메라 앞에 선 안 지사는 "지지자들의 정성 때문에, 그들의 상심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서 눈시울이 붉어진다"며 "몇 달간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한 시민인 그분들을 위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에 앞서 경선 내내 자신을 응원해 준 지지자들 앞에 선 안 지사는 "우리는 이미 승리의 길을 걸었다"면서 "더 높은 수준의 정치의식을 갖고 민주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만드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아내 민주원씨와 아들, 고향 선배와 고등학교 친구들을 일일이 부르며 감사 인사를 전한 안 지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한 뒤 "우리 또 만나요"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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