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글로벌 경기지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문별로 예상치와 발표치 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이끄는 미국의 경기지표를 부문별로 보면 소비심리지수 등의 지표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등 호조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제조업출하와 같은 실물경기 지표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서베이 지표와 실물경기 지표 등락이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지만, 최근 상황은 예상치와 비교해 과도한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치가 실물경기 회복 속도와 비교하면 어느 때보다 앞서 있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실물지표의 더딘 회복세는 채권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실질금리 추이를 보여주는 미국 5년 만기 물가채는 최근 등락 속에 반락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둔화 양상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속도도 둔화하고 있다.
글로벌 실물지표 회복세는 더디지만, 한국 내수 경기 관련 지표들은 최근 반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소매판매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수주와 설비투자 증가율도 개선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대통령 선거와 5월 초 연휴, 그리고 올해 하반기 청탁금지법과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이슈에 따른 기저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내수 관련주에 주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과거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인 2002년, 2007년, 2012년 10∼12월은 공통으로 내수 출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대선 기간 선거 운동 관련 소비와 자금 흐름이 활발해지면서 내수 경기가 일시적이라도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소비심리 회복세 속에 대선 기간에 내수 출하 증가율 개선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해 대선과 5월 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의 내수 경기 회복 기대를 고려하면 최근 소외당한 내수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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