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리흥국 우간다 주재 북한 대사가 미국을 향해 북한과 아프리카 사이를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리 대사는 '데일리 모니터' 등 우간다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반(反) 북조선 세력은 북조선과 우간다의 협력관계를 끊고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한다"며 "강대국이 작은 나라에 가하는 부당한 처사"라고 밝혔다.
리 대사는 "북조선과 우간다는 역사적으로 우애가 깊고 협력관계를 잘 유지해왔다"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서구 세력의 압력에 굴복해 간섭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며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간다는 북한의 오랜 우방이다.
앞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북한이 '서구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점을 칭찬하면서 "(북한은) 오랜 기간 우간다를 도운 친구"라고 밝힌 바 있다.
우간다 등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는 유엔 대북제재를 어기고 계속해서 북한과 금지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리 대사는 "우리 핵무기가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작은 개발도상국인 북조선이 위협받지 않는 이상 세계 최강국인 미국을 먼저 공격할 리가 없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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