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4일 올해 2분기 코스피가 기업 실적 개선세 둔화의 영향으로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예상등락범위 2,000∼2,250포인트를 제시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기업들 실적 개선세가 1분기를 정점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들 수익성 악화 우려로 2분기 이후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1분기 기업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친 각종 가격지표의 기저효과도 2분기부터 약해진다"며 "기업 이익에 직결되는 수출 증가율은 1분기에 15%였으나 2분기에는 5∼10%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출 증가세 둔화로 이익 모멘텀이 약해지면 외국인 매수가 더 중요해지는데 이 역시 1분기보다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원화 가치 절상 속도가 너무 빨라 외국인 입장에서 코스피 가격 매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곽 연구원은 또 "코스피가 지난 5개월간 200포인트 넘게 상승한 데에 따른 피로감도 해소할 때가 됐다"며 "이익 모멘텀과 외국인 수급 약화 가능성, 추가 상승 여력 제한을 고려해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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