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명동에 나가면…'동네의 사생활'팀에게 '독도 화분' 받는다

입력 2017-04-04 09:52  

5일 명동에 나가면…'동네의 사생활'팀에게 '독도 화분' 받는다

서경덕 교수, 식목일 맞아 독도 자생식물 섬기린초 무료 배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리 땅 독도에서 자라는 식물을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tvN 교양프로그램인 '동네의 사생활'팀이 5일 식목일을 맞아 서울 명동에 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비롯해 래퍼 딘딘, 방송인 다니엘, 웹툰 작가 김풍·주호민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명동예술극장 앞 부스에서 섬기린초 405개를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화분 이름표에는 "울릉도, 독도 등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 식물로, 해변이나 산지의 바위틈에서 키가 50cm 정도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침과 같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없다. 가정에서 키울 때 물은 5일에 한 번씩 주어도 되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두어야 잘 자랄 수 있다"고 섬기린초의 특성과 키우는 방법도 설명해 놨다.

섬기린초는 독도의 동도 암석지대에 널리 분포하며 6∼7월께 꽃이 피고 9∼10월에 종자를 맺는 다년생 식물이다.

서 교수는 지난 2015년부터 식목일에 같은 장소에서 섬기린초를 나눠주고 있으며, 자비로 화분을 구매하고 있다. '동네의 사생활'팀은 서 교수의 이번 나눔 행사의 뜻에 공감해 재능기부로 배포에 참여한다.

이들은 섬기린초와 함께 독립기념관 독도학교가 직접 제작한 '독도의 역사 이야기' 책도 함께 나눠줄 계획이다.

독도학교 교장인 서 교수는 "시민에게 섬기린초가 '독도의 대표 식물'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집과 직장 등에서 직접 키우며 '독도 사랑'을 한 번 더 품을 수 있게 하려고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MBC '무한도전'에서 독도 노래인 '독도리'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래퍼 딘딘은 "독도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자체만으로도 기분 좋다. 나도 섬기린초를 집에서 키우면서 볼 때마다 독도를 떠올려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한 독도학교는 다양한 독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우리나라의 첫 독도 전문 교육기관이다. '찾아가는 독도학교', '독도학교 해외분교' 설립 등을 통해 재외동포 자녀를 위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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