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천공 크기 3배로 확대…진흙 10t 추가배출(종합)

입력 2017-04-04 10:45   수정 2017-04-04 11:01

세월호 천공 크기 3배로 확대…진흙 10t 추가배출(종합)



(목포=연합뉴스) 윤종석 손상원 김동규 기자 = 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전, 배수를 통해 무게를 감량하기 위해 천공 크기를 배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동시에 배수가 잘 안될 경우를 대비해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 특수이동장치인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기존 천공 3곳의 직경을 7㎝에서 20㎝로 확대했다"며 "일부 천공에서 해수가 배출되고 있어 추가로 더 천공 크기를 확대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샐비지가 3개 천공 크기를 확대한 결과 간밤에 구멍 2곳에서 10t 이상의 진흙이 배출됐다.

이 단장은 "지금까지 세월호에서 배수시킨 해수와 펄 등은 총 14~15t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 갑판에 쌓인 진흙 등을 수거하는 작업을 이날 중 완료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배수가 잘 안될 경우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해야 한다"며 "배수와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도입을 동시에 검토하는 투트랙 전략"이라고 말했다.

모듈 트랜스포터 24대가 추가로 투입되면 총 480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로 세월호 선체를 떠받쳐 부두로 옮기게 된다.

상하이샐비지는 당초 456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를 76대씩 6줄로 만들어 세월호를 실어나를 계획이었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1만3천460t으로 추정되지만 준비된 모듈 트랜스포터는 작업 설계상 1만3천t까지 감당할 수 있어 해수부는 460t 이상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세월호 선체에 천공 및 배수 작업을 해 왔다.

모듈 트랜스포터 24대가 추가되면 600t을 더 감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전날까지 총 79점의 유류품을 수거했으며, 이 중에는 셋톱박스, 리모컨, 어댑터 등 셋톱박스 관련 기기 15점과 비닐 쇼핑백, 의류, 화장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수중 수색 작업을 통해 세월호 연돌과 선체 선수들기 작업 때 투입됐던 무어링 라인(닻줄)과 중력 앵커 등 지장물을 제거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선체조사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모듈 트랜스포터 진입을 방해하는 세월호 선체 철판을 제거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6일 세월호의 육상 이동을 하고 7일에는 육상 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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