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암 환자가 집단 발병한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신속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점·장고재·소룡·입남·왈인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시민대책위는 4일 오전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암 발병 원인의 신속한 규명을 위해 익산시와 보건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장점마을에서는 2012년부터 주민 80여명 가운데 11명이 암으로 숨지고 5명이 암 투병 중이다.
주민들은 인근 비료제조 공장인 금강농산을 원인처로 지목했지만 뚜렷한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비료공장 설립 초기부터 발생한 극심한 악취, 폐수 등이 주민 건강을 심하게 해치고 있는데 14년이 지나서야 (배출시설과 방지시설 등이) 적발된다"며 "익산시 지도점검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민관공동대책기구 구성, 환경기초 조사 연구용역, 5개 마을 주민의 환경기초 조사를 위한 모발검사, 환경부의 정밀 역학조사, 비료공장 즉각 폐쇄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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