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통일부는 평양과 강릉에서 진행될 남북 간 스포츠 경기를 계기로 한 남북대화 가능성을 부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브리핑에서 '남북 간 평양이나 강릉에서 경기 외에 다른 활동은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스포츠 행사의 일환으로 경기가 열리는 것으로, (경기 외 남북 간 대화는) 당연히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행사 규모나 남북관계 상황을 볼 때 스포츠 교류 이외의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은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안컵 예선전(4.3~11)에 출전하기 위해 3일 평양에 입성했으며 7일 북한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
앞서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일 입국했고 6일 남북대결에 나선다.
국제형사재판소(ICC) 고위급 지역협력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실비아 페르난데스 ICC소장이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나는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공감대 형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전 북한의 뉴스 프로그램으로 추정되는 방송이 서울에서 라디오에 잡힌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북한 방송이 서울에서 잡히는 것이 아주 특이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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