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안드로이드폰 제조사, 특허권 분쟁 줄이려 '팍스' 협약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구글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특허권 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화협정을 맺었다.
구글과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 스마트폰 제조사는 안드로이드·구글 애플리케이션(앱) 관련 특허를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고 IT전문매체 더 버지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합의에 동참한 기업들은 안드로이드 호환 요건에 맞는 모든 기기에서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구글 앱 관련 특허를 무료로 공유한다. 아직 정확히 어떤 종류의 특허권이 공유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합의의 공식 이름은 '안드로이드 네트워크 상호 특허사용'이지만 구글 등은 평화를 뜻하는 라틴어를 따서 '팍스'(PAX)라고 부르고 있다.
구글은 이번 합의를 통해서 IT 세계에서 법적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특허권을 사용하지도 않으면서도 소송을 걸어 돈을 챙기는 '특허 트롤'의 공격을 막아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미 로젠버그 구글 안드로이드 사업부문 부사장은 "지식재산권의 세계에서 특허권 평화는 소비자를 위한 혁신과 건전한 경쟁의 동의어라고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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