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의 새로운 7개 자유무역시험구(이하 자유무역구) 중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遼寧)성 자유무역구'가 출범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랴오닝 자유무역구는 특히 사업계획에 동북아 국가와의 지역협력 강화가 명시돼 있어 한국 등과의 협력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랴오닝성 정부에 따르면 중앙정부의 '중국 자유무역시험구 총체 방안' 발표에 따라 성 정부·성 인민대표대회 공동으로 자유무역구 현판을 공개하고 무역구가 들어설 선양(瀋陽)·다롄(大連)·잉커우(營口)의 지역별 현판도 선보였다.
성 정부는 천취파(陳求發) 랴오닝성 성장을 조장으로, 선양·다롄·잉커우 주요 지도자를 소조원으로 하는 무역시험구 사업 영도(領導) 소조를 만들고 무역구 개발계획을 공개했다.
아울러 자유무역구에 정부 기능을 실질적으로 이양해 투자영역 개혁을 심화하고 동북아 지역협력 강화, 금융영역 혁신에 걸맞는 외환관리시스템 구축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성 정부의 한 관계자는 "총 119.89㎢ 면적에 달하는 자유무역구를 동북3성 옛 공업기지의 경쟁력 강화 및 대외개방의 원동력으로 거듭나도록 건설하겠다"며 "이를 위해 시장개방 개혁을 가속화하고 공급 측면의 산업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랴오닝 자유무역구는 다롄지역 59.96㎢(보세·수출가공·보세항구 포함), 선양지역 29.97㎢, 잉커우지역 29.96㎢ 등으로 짜여졌다.
다롄은 해운물류·첨단장비제조 등의 산업 중심으로, 선양은 자동차 및 부품·항공장비 중심으로, 잉커우는 국제전자상거래·차세대 IT 중심으로 각각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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