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인구 15만 명에 불과한 경기도 포천시가 올해 한해동안 2만8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혀 부풀리기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포천시는 올해 국비와 지방비 2천837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2만8천266개를 창출한다는 내용의 '2017년 포천시 일자리대책 세부계획'을 4일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정부 부문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공동체 사업,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운영 등을 통해 직접 일자리 1천937개와 국토·환경 분야에서 2만5천265개의 일자리를 각각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민간부문에서는 산업단지 조성, 행복주택 건립, 도로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을 통해 3천 개 이상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포천시의 인구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5만4천763명으로, 이 중 노동을 제공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7만5천700여 명에 불과하다.
시의 일자리대책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 3명 중 1명에게 1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장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시가 숫자 놀음으로 일자리 수만 늘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 "고용지수를 산출할 때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 14.1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와 있다"며 "예산 투입 대비 일자리를 산출한 것으로, 허수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구가 1천311만 명인 경기도는 올해 31개 시·군에 2조5천225억원을 투입, 일자리 16만5천 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