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서 교육정책 강연…"5년전 청춘콘서트가 정치 시작 계기"
'공공일자리 80만개' 文공약 비판…"정부, 민간자율성 뒷받침해야"
(대전=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4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패배로 '무주공산'이 된 충청권을 방문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에 이어 안 지사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유력 주자가 대선 레이스에서 잇따라 퇴장한 상황에서 구심점이 사라진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마지막 순회경선지인 대전 합동연설회에 앞서 충남대학교에서 '고등교육 정책의 차기정부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먼저 "우리당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대전에서 창당대회를 했다"며 국민의당 발원지가 충청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충청권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5년 전 충남대에서 청춘콘서트 할 때가 생각난다"며 "그때 그 열망, 청년들의 눈물이 제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첫 직장을 충남 천안 단국대 의대에서 시작했고, 10년간 안철수연구소를 경영하다 다시 돌아온 곳이 대전 카이스트(KAIST)"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수출절벽, 내수절벽, 일자리절벽, 인구절벽, 외교절벽 등 5대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총체적인 사회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역할, 철학, 운영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지금은 정부가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민간이 자율성을 발휘하도록 뒷받침해줘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인은 '내가 일자리를 만들겠다, 재정을 쏟아부어 80만개 공공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공공 일자리 공약을 내놓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안 전 대표는 "돈을 쏟아부어 경제가 살아날 수 있으면 일본은 벌써 살아났어야 한다. 그러나 일본은 세계사에 유례없을 정도로 돈을 쏟아붓고도 20년간 장기불황을 극복 못 했다"며 "원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주체는 정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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