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와 협약… 주거복합단지로 조성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 외곽인 동내면 학곡리 일대를 주거복합단지로 만드는 '학곡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개발사업이 추진된 지 약 10년 만이다.
춘천시는 4일 학곡지구 개발 민간사업자로 교보증권㈜컨소시엄과 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민간자본 1천200억원을 들여 동내면 학곡리 옛 공설묘원 일대 32만6천㎡를 주거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춘천시에 따르면 학곡지구 토지용도는 주거용지 45.2%(공동 41.6 % 단독 3.6%), 도시지원시설 10.4%, 공공업무 용지 5.1%, 상업용지 2%, 기반시설 37.3%다.
공동주택 계획 물량은 2천900여 가구다.
춘천시는 취약계층 주거 지원을 위해 임대주택 비율을 12%에서 15%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공업무 용지에는 강원도소방본부,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 입주 의향을 밝힌 상태라고 춘천시는 밝혔다.
춘천시는 지역 균형 발전과 포화상태에 이른 도심 내 부족한 개발부지 해소를 위해 2008년부터 낙후된 이 일대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애초 춘천도시공사를 통해 공공청사 용지 개발로 계획했지만, 이전 기관이 없어 2013년에 공공편익, 근린생활, 첨단산업시설로 개발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 진척을 보지 못해 2015년 주거복합단지로 변경, 민관공동사업으로 추진돼 이번에 성사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에 의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3개월여간 협상을 진행했다.
사업은 춘천시, 춘천도시공사, 민간컨소시엄이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시행될 예정이다.
민간컨소시엄에는 교보증권을 비롯해 5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춘천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화장장, 분묘 이전, 사유지 매입 등 선 투자금 약 510억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오는 9월 착공해 2019년 말 완공이 목표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사업 시행에 따라 춘천도시공사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돼 시의 재정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곡지구를 신시가지로 조성해 주변 지역 발전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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