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시티투어버스 8년여 만에 운행중단…재추진 검토

입력 2017-04-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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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시티투어버스 8년여 만에 운행중단…재추진 검토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 시티투어버스 운행이 운영실적 저조와 차량 노후화 등으로 인해 8년여 만에 중단됐다.

5일 속초시에 따르면 민간업체에 위탁해온 시티투어버스 사업이 지난달 말 계약 종료로 끝났으나 버스를 운행하겠다는 업체가 없어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속초 시티투어버스는 지난 1일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앞서 속초시는 지난 2009년 2월 43인승 이층 버스와 40인승 리무진 버스 등 2대로 지역 관광지와 전통시장 등을 순회하는 시티투어버스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영실적 저조로 적자가 누적되자 2013년 2월 민간업체 위탁으로 운영방식을 변경했다.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은 위탁운영 첫해인 2013년에는 4천326명으로 전년의 2천771명에 비해 1천555명(56%)이 증가했으나 이듬해인 2014년에는 3천808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15년에는 2천746명, 지난해는 2천여 명으로 줄었다.

반면 버스 운영에 투입되는 예산은 인건비 상승과 수리비 증가 등으로 2015년 4천여만원에서 지난해에는 5천300여만원으로 증가, 수입은 줄어든 데 비해 지출은 늘어났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시티투어버스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속초시는 운영방식을 바꿔 시티투어버스 사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속초시는 지금까지 운행한 버스는 차량 노후로 더는 사용할 수 없는 만큼 폐차 처리하고 민간업체(여행사나 전세버스 업체) 버스를 임차해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방식도 기존 패키지 방식에서 탈피해 주요 관광지나 시설을 순회하는 순환식으로 바꿀 방침이다.

이는 버스 정차시간 시간 내에 해당 시설이나 관광지를 둘러봐야 하는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순환식으로 바꾸면 출발에서 도착까지 같은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패키지 방식과는 달린 이용객들이 여유를 가지고 관광지나 시설을 둘러본 뒤 다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성을 이유로 시티투어버스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시 홍보역할을 할수 있는 데다가 평창올림픽 등 주변 상황을 고려할 때 필요하다고 판단해 방식을 바꿔 사업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버스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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