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과 러시아 테러 여파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아시아증시가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4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1% 떨어진 18,810.2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1월 24일 이후 10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토픽스지수도 0.82% 하락한 1,504.54에 마감했다.
한때 일본 간판 기업이었던 도시바의 주가는 회사 관계자들이 채권자들을 만나 메모리 부문 등의 주식을 담보로 내줄 테니 대출을 회수하지 말라고 당부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9.4% 폭락했다.
이날 미국 시장 판매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도 마쓰다 자동차가 3.1%, 닛산자동차가 2.89%, 도요타가 1.03% 각각 떨어지는 등 낙폭이 컸다.
위험회피 심리 고조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달러당 110.34엔까지 하락했다. 환율이 하락하면 엔화가치는 오른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전거래일보다 0.3% 떨어진 2,161.10에 거래를 마쳤다.
호주 S&P/ASX200지수는 0.27% 떨어진 5,856.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청명절 연휴 등에 따라 중국과 대만, 홍콩, 인도 증시는 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서 무역불균형과 환율 등 교역과 북한과 한반도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지정학적 문제를 주제로 정상회담을 연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지하철 객차 안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1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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