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태극기에 뭉클할 것…애국심으로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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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동취재단=연합뉴스) 윤덕여호 수비수 임선주(인천현대제철)가 북한과의 결전을 앞두고 과거의 악몽을 떨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임선주는 4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을 대비해 첫 훈련에 나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인천아시안게임 북한전에서 내 실수로 패했다"면서 "이번에 승리해 축구인생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선주는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헤딩 백패스 실책을 범했고, 한국은 북한 공격수 허은별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5만 명 수용 규모인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원정경기 부담이 있지만, 자신의 실책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임선주는 "평양 원정이 긴장도 됐지만 설레기도 했다. 이제 실감이 난다"면서 "선수들이 (응원 분위기에) 긴장하고 흔들릴 수 있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이다. 준비한 것을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임선주는 경기장에 태극기가 걸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경기보다 뭉클할 것 같다"면서 "애국심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과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등에서 득점하며 북한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공격수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은 자신감을 강조했다.
자신이 북한전에서 강했던 데 대해 "다른 의미는 없다.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 줬고 준비한 것이 자신감과 함께 나오면서 득점할 수 있었다"면서도 "북한전 때는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에도 자신 있게 임하겠다"고 승리욕을 보였다.
북한의 일방적 응원 우려에 대해서는 "소음훈련을 하면서 익숙해졌다. 집중하면 주변 소리에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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