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통합해 저녁있는 삶 선사해야…安 승리에 모든 것 바치겠다"
(대전=연합뉴스) 임형섭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4일 당 대선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선출된 것과 관련해 "이제 우리가 마음껏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며 "저 손학규의 한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대전 한밭 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순회경선에서 안 전 대표의 후보 선출이 확정된 직후 축하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저 손학규가 사실은 후보가 되고 싶었고, 제가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 제가 하면 제일 잘할 것 같았다"면서도 "그런데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 국민은 안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컷 축하하자. 이제 우리는 우리의 후보를 가졌고, 안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게 됐다"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런데 너무하셨다. 손학규에게도 표를 좀 주시지 20%도 안 된다는 게 무슨 말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결코 패권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대한민국의 새 출발을 만들어야 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바뀌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 국민의당이 승리해야 하는 것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양대 패권정치 세력이 집권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습정치 세력, 기득권 정치세력은 서로 끊임없이 갈등을 만들면서도 개혁하지 않고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들 적대적 공존세력이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 국민의당은 물론이고 이 나라의 운명이 불안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2주 전 우리가 가진 것의 70%를 내 주더라도 야권을 통합시켜야 한다고 했다"며 "우리는 반패권 범개혁 중도세력을 통합해 특권, 세습, 파벌 정치세력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통합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안 후보의 어깨에 모든 것이 달렸다.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서 이겨야 한다. 그래야 나라를 바꿀 수 있다"며 "그래야 '저녁이 있는 삶'을 국민께 선사할 수 있다. 저 손학규도 함께하겠다.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안 후보의 승리를 위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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