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도 김포공항으로 오후 10시 귀임 예정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차근호 기자 =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1월 초 일본으로 돌아갔던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주부산 일본 총영사가 4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간 지 85일 만에 귀임한 것이다.
모리모토 총영사는 일본항공을 타고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오후 8시 22분께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수행원과 함께 입국장을 빠져나온 모리모토 총영사는 굳은 표정이었다.
모리모토 총영사는 귀임 소감이나 소녀상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는 연합뉴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영사관 측에서 준비한 차량에 올라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총영사의 부재는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2005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으로 각각 소환됐던 12일보다 훨씬 길었다. 그만큼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심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오후 10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나가미네 대사는 귀임하면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양국 간 각종 현안이 산적한 만큼 나가미네 대사는 관계 개선 방향에 대한 원론적 입장과 함께 소녀상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치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 대선이 불과 30여 일 남은 가운데 향후 일본 측의 우리 고위급 당국자 및 각 후보 진영과의 접촉도 점차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youngkyu@yna.co.kr,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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