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 박세웅, 6⅔이닝 1실점으로 2년 연속 홈 개막전 승리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대호(35)가 손꼽아 복귀를 기다리던 부산 야구팬들에게 시원한 홈런포로 '신고식'을 했다.
이대호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답게, 이대호는 홈 복귀전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 넥센 선발 최원태의 시속 146㎞ 직구를 때려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KBO리그 복귀 홈런을 때렸던 이대호는 3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사직구장 홈런은 정규시즌 기준 2011년 9월 22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2천21일 만이며,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2011년 10월 23일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1천990일 만이다.
이대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익수 앞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활약과 선발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5-2로 꺾고 3연승으로 시즌 3승 1패가 됐다.
1회말 롯데는 무사 2루에서 앤디 번즈의 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대호의 투런과 최준석의 연속타자 홈런을 묶어 대거 4점을 올렸다.
2회말에는 문규현과 신본기,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2년 연속 홈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박세웅은 지난해 4월 5일 SK 와이번스와 2016시즌 홈 개막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넥센은 타선 침체 속에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숱한 기회를 날린 넥센은 6회초 1사 만루서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 9회초 고종욱의 솔로포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그나마 신인 이정후가 3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프로 첫 안타를 기록한 것에 만족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2만4천953명의 관중이 찾아 만원(2만6천600석)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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