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에선 59년전 중국군에 쫓길 당시 망명 은인 만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4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 주를 방문해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우려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이날 아루나찰프라데시 주를 도착해 지지자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방문하려는 아루나찰프라데시에 대해 짱난(藏南)이라 부르며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리처드 베르마 당시 주인도 미국 대사가 아루나찰프라데시 주를 방문했을 때에도 미국이 중국과 인도의 국경문제에 개입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앞서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해당 지역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는 것도 반대한다"면서 "달라이 라마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해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지난 2일 인도 북부의 구와하티에서 1959년 당시 도피를 도왔던 인도 군인 나렌 찬드라 다스를 만나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렌 찬드라 다스는 당시 티베트의 라싸를 떠나 인도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를 호위했던 군인이다.
당시 달라이 라마가 중국군으로 위장한 채 히말라야를 넘어 망명해 인도 접경에 이르렀을 때 그를 맞이했던 호위병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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