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힘?' 장원준 호투하고 박건우 살아나고

입력 2017-04-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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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힘?' 장원준 호투하고 박건우 살아나고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경기했다.

박건우는 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벌인 원정경기에서 두산의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2루타) 2사구에 2도루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 박건우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부진했다.

박건우는 지난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31일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득점에 성공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박건우는 타격과 출루, 주루에 모두 시동을 걸었다.

박건우는 첫 타석부터 장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우월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허경민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우고 김재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두산은 선취점을 냈다. 이어 민병헌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박건우도 홈에 들어왔다.

박건우는 3회초 2사 후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5회초에도 2사 3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루를 훔쳤다.

그러나 3회초와 5회초 모두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박건우의 활약에 두산은 이날 2-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장원준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박건우와 장원준이 팀 동료이자 가족이다. 장원준은 올해 1월 박건우의 누나와 결혼, 그의 매형이 됐다.

장원준도 이날 책임감 있는 투구로 좌완 에이스 기대에 부응했다.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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