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베를린 '신공항 생겨도 테겔공항 유지' 주민투표로

입력 2017-04-04 23:47  

獨베를린 '신공항 생겨도 테겔공항 유지' 주민투표로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베를린에 신국제공항(BER. 베를린-브란덴부르크 빌리 브란트 공항)이 생겨도 현 양대 공항 중 하나인 테겔공항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민청원이 제기됐다.

현지 매체 포쿠스온라인은 4일 이런 내용의 주민투표 청원에 필요 최소치보다 3만12명 많은 20만4천263명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우파 자유민주당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 청원에 따라 베를린 정부는 앞으로 테겔공항 폐쇄 여부를 두고 주민투표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쉐네펠트공항과 함께 베를린을 대표하는 테겔공항은 1974년 개항했다. 작년 현재 두 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3천300만 명이다.

베를린시 당국은 그러나 BER이 개항하면 이들 이용객을 흡수하리라 보고 테겔공항을 폐쇄하고서 해당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검토했다.

쉐네펠트 공항을 확장하는 개념의 BER은 지난 2006년 공사에 들어가 2011년 개항할 예정이었으나 숱한 설계 변경과 공사비 증액, 부패, 비리, 부실 등이 얽혀 개항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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