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도요타 자동차가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53만8천대에 대해 에어백 결함을 이유로 리콜을 시행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는 코롤라 22만3천518대와 에티오스 해치형 및 세단형 13만8천346대, 하이럭스와 SW4 17만6천866대를 리콜했다고 밝혔다.
리콜된 모델들은 에어백 결함으로 세계 각국에서 10여 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에서는 아직 인명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에 리콜된 모델은 브라질 시장에서 그동안 200만대 이상 팔렸다.
브라질자동차딜러협회(Fenabrave)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와 피아트, 폴크스바겐, 현대차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한편, 브라질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불황에 허덕이던 자동차산업이 최악의 고비를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생산량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부터 자동차 판매량이 본격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판매량은 최소한 4%, 생산량은 1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브라질에 진출한 주요 다국적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신규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상용차 생산업체 만(MAN) 라틴아메리카와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3개사는 앞으로 5년간 91억 헤알(약 3조3천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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