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디스플레이 '은나노와이어' 기술 유출 연구소장 구속

입력 2017-04-05 10:00   수정 2017-04-05 14:40

휘는 디스플레이 '은나노와이어' 기술 유출 연구소장 구속

기술 빼돌린뒤 고액 연봉받고 경쟁사로 이직…연루자 3명 입건

'훔친 기술로 회사설립→미국회사와 합병→해외로 산업기술 유출'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주목받는 '은나노와이어' 제조기술을 빼돌려 경쟁업체로 이직한 연구소장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최모(51)씨를 구속하고, 이모(4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최씨는 2010년 7월부터 5년간 A사에서 연구소장을 맡아 은나노와이어 기술 개발에 참여하면서 2012년 4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동종업체 B사에 핵심 자료를 넘겨주는 등 산업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기술이전이 완료되자 2015년 5월 연봉 3천여만원을 더 받고 B사로 이직했다.

2012년 7월 B사를 설립한 이씨는 연구소장 왕모(48)씨, 연구원 이모(47)씨 등과 공모, 최씨를 통해 기술을 전수받은 뒤 2015년 5월 B사를 미국 회사와 합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병 후 이씨는 미국 회사의 한국법인인 C사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은나노와이어 기술은 현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필름 소재로 쓰이는 인듐주석산화물(ITO)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ITO보다 저렴하고 휘어지는 성질이 있어 '차세대 플렉시블(휘어지는)디스플레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관련 업계는 현재 ITO의 80%가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은나노와이어를 2010년 '첨단기술'로 지정한 바 있다.

A사는 2010년 7월부터 5년간 정부지원금 20억여원을 포함, 108억원을 들여 은나노와이어 기술을 개발했고,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에 시제품을 납품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은나노와이어 기술은 아직 상용화 전 단계로, 피해업체 A사는 이번 사건으로 연 300억원대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경찰은 산업기술 해외 유출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정부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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