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협력업체와 6년간 함께 개발한 영업비밀을 이 협력업체의 경쟁사에 빼돌려 7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모 금형제조 업체 대표 A(49)씨와 모 냉장고 부품 납품업체 설계팀장 B(46)씨 등 모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 협력업체와 6년간 공동 개발한 냉장고 부품 제작용 틀인 금형 설계도면을 빼돌려 이 협력업체의 경쟁사인 B씨 회사에 건네주고 1억6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B씨 등 2명은 A씨가 빼낸 금형 설계도면을 토대로 냉장고 부품인 코팅 몰딩재를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 1년간 6억2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동안 거래하던 협력업체보다 냉장고 제작용 금형 단가를 배 이상 올려준다는 B씨의 제안을 받고 함께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산업기술 유출이 의심되면 112나 인천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팀(☎032-455-2398)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