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축소·장소 동북쪽으로 이동…수도권 제2순환도로는 '지상 건설'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가 디자인을 테마로 하는 포천시 융·복합단지 'K-디자인빌리지' 사업지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K-디자인빌리지 전체 산업단지 부지 49만3천㎡ 중 수도권 제2순환도로(포천∼남양주 화도 28.97㎞)로 단절되는 서남쪽 8만2천㎡는 사업부지에서 빼는 대신 동북쪽 2만8천㎡를 추가해 산업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지는 애초 49만3천㎡에서 43만9천㎡로 5만4천㎡ 축소되고, 활용가능한 부지도 20만4천㎡에서 18만8천㎡로 1만6천㎡ 줄어든다.
사업지 한가운데를 지나는 수도권 제2순환도로는 원안대로 지상으로 건설된다. 제2순환도로 북쪽 부지는 산업단지로, 남쪽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도는 당초 계획대로 산업단지를 조성해 제2순환도로를 지하로 건설하면 사업비 1천793억원에 지하 건설비용 250억∼330억원이 추가되는 반면 산업단지 부지를 일부를 조정하면 추가되는 비용 없이 사업비가 1천310억원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조성원가를 낮출 수 있어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와 공원은 제2순환도로 밑으로 통로 2곳을 뚫어 연결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계획 변경으로 착공이 내년 3월에서 5∼6월로 미뤄지는 것 외에 사업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제2순환도로 개통에 맞춰 2022년 준공이 목표다.
도 관계자는 "지하 건설 방안을 논의했으나 막대한 추가 비용에 비해 사업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 산업단지 부지를 일부 조정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며 "제2순환도로 북쪽은 산업단지로 남쪽은 공원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사업 차질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은 국·도비 2천억원과 민간자본 5천억원 등 7천억원을 들여 약 50만㎡ 규모의 산업단지와 30만㎡ 규모의 공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5년 도와 포천시,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가 협약을 맺고 추진한 이 사업은 산업시설과 디자이너 마을, 전시장, 박물관, 공연장 등 디자인 관련 융·복합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포천∼화도 구간 건설사업이 사업지를 관통하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해결책을 찾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도는 지난 1월 포천∼화도 구간 사업 시행자인 수도권외곽순환도로㈜와 관통구간 400여m를 지하화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추가 비용 분담 문제를 조율했으나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하고 제2순환도로는 원안대로 지상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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