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문제 해결에 도움 안 돼" 자제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통일부는 북한이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평양에서 진행 중인 2018 아시안컵 예선전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의 안전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평양 분위기에 대해 "현재까지 특이동향은 확인된 바 없으며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에도 특별한 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 두 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되느냐'는 질문에는 "국제관례 및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런 도발은 북한이 생각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한 뒤 "북한의 도발이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 되고 오히려 북한을 굉장히 어렵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북한이 여러 의도를 가지고 자꾸 도발하고 있다"면서도 "도발 의도를 정확히 알기는 쉽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오는 6∼7일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무력시위'라는 데 우선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2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군 초기 분석 결과 미사일은 IRBM(중거리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미국명 KN-15)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올해 들어 4번째다. 북한은 앞서 2월 12일, 3월 6일, 3월 22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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