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미사일 발사 당일 대미 '강대강' 의지 표출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5일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은 오직 군사적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며 대미 '강대강'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도발자들은 무주고혼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비대한 힘을 믿고 우리와 감히 맞서보겠다고 나선 미국에는 말이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논평은 미국이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B-1B 전략폭격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핵잠수함 콜럼버스호,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전략자산과 특수전 부대들을 투입한 것을 "공공연한 선전포고"라며 맹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를 어째 보려고 움쩍하기만 하면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강위력한 선제타격으로 남조선에 기어든 침략군만이 아니라 그 본거지까지도 잿가루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공언했다.
논평은 자신들이 수소탄을 비롯해 '다종화·다양화·경량화'된 서로 다른 핵무기들과 '우리 식의 위력한 운반수단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과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미군기지들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도 타격권 안에 넣고 있으며 항시적인 발사 대기 상태에 있다"며 "단추를 누르면 날아가게 되어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 날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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