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도 춘천의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과 경기 가평 자라섬을 오가는 '짚-와이어(Zip-wire)'의 이용객이 급증, 대표 레포츠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이섬이 공개한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짚-와이어를 이용한 관광객은 9만5천193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2015년) 이용객 6만5천305명에 비해 45.7% 늘어난 것이다.
짚-와이어는 남이섬 주차장에 세워진 약 80m 높이의 타워에서 와이어로프에 매달려 남이섬과 자라섬으로 이동하는 친환경 레포츠시설이다.
남이섬의 자나라인㈜에서 운영하는 짚-와이어는 경기관광공사, 가평군, 남이섬이 공동으로 투자한 민관 합작사업으로 약 35억 원을 들여 2010년 11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시속 60∼80㎞의 속도로 이동하며 약 1분간 하늘에서 북한강 일대를 바라보며 내려오는 탓에 짜릿한 쾌감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개장 이후 이용객이 끊이지 않아 지난해 10월 누적 탑승객이 30만 명을 돌파했다.
운영 초기 2011년(3만 명)에 비해 10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이다.
지난해 짚-와이어 이용객 중에는 20대가 3만3천69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41%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30∼40대가 35%(2만7천868명)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중 외국인은 2만2천752명으로 홍콩(31%), 싱가포르(17%), 말레이시아(13%), 대만(12%), 중국(8%) 순이다.
특히 주주 배당은 지난해 6%에 이어 올해는 7.7%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민과 관이 협력해 진행한 성공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 짚 와이어는 지난해 1월 레포츠 산업시설로 첫 '체육시설업자 배상 책임 공제 1호'에 가입해 안전을 강화했다.
실제로 개장 이후 현재까지 한차례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남이섬 자나라인 관계자는 "앞으로 남이섬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국내 설치대상지를 검토해 지자체나 리조트 등과 다각적인 협의를 벌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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