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文아들 의혹' 맹공…"'마 고마해'로 넘길수 없는 문제"(종합)

입력 2017-04-05 17:24   수정 2017-04-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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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文아들 의혹' 맹공…"'마 고마해'로 넘길수 없는 문제"(종합)

심재철 부의장, "文아들 서류 위조 가능성" 감정 공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김동현 기자 = 범보수 진영은 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집중거론하며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2006년 대학 졸업을 앞둔 문 후보의 아들이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에 채용되고 근무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가장 발화성이 높은 사안 중 하나인 청년 취업 문제를 건드림으로써 '문재인 대세론'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 소속인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 아들이 고용정보원에 제출했던 응시원서에 대한 감정업체의 감정 결과를 공개하고 "위조 작성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심 부의장은 "감정업체는 (서류 제출 일자에서) '4'자는 '11'자에서 획을 더해 작성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서류접수 기간(2006년 12월 1~6일)이 지난 12월 11일 제출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에게 공개 검증에 응하라고 요구한 심 부의장은 감정을 맡긴 서류가 진본인지 아닌지와 해당 업체가 어디인지 밝히는 것은 거부했다.






한국당 지도부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우택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부산·경남(PK) 선대위 발대식에서 문 후보를 겨냥, "반칙과 특혜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자신의) 아들만큼은 반칙과 특혜로 공공기관에 채용시켰다"고 비판하면서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열린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도 정 권한대행은 '특혜 취업', '황제 휴직' 등의 표현을 쓰면서 문 후보를 공격했고, 이철우 사무총장은 "'마, 고마해'라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당에서도 대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준길 대변인은 별도 논평과 브리핑을 통해 이 의혹이 한국고용정보원 감사를 통해 해소됐다는 문 후보 측 해명을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2010년 감사 당시는 준용 씨가 퇴사했기에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이다.

바른정당도 문 후보 아들 의혹을 파고들었다.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순실 의혹이 밝혀지는 데 40년이 걸렸는데 그만큼 본인이 꼭꼭 숨기면 진실을 알기가 어렵다"며 문 후보 아들 의혹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문 후보가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재임할 당시 행적과 안보관 등도 이날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한 세미나에서 문 후보를 향해 "노무현 대통령이 옆에서 뇌물 받는 것을 (문재인) 자신이 알았다면 공범이고, 몰랐다면 앞으로 세상일에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낸 논평에서 "문 후보는 (사드를) '차기 정부에서 외교 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넘겨야 한다'는 애매모호한 주장으로 일관한다"며 "도둑으로부터 집을 지키겠다는데 옆집에 물어보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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