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발전 핵심은 수도 이전과 남북관계 개선"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남경필 경기지사는 5일 "최순실 국정농단, 탄핵 가결과 인용, 조기 대선이라는 충격파가 큰 틀에서의 정치권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북부청사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앞으로 도정에 매진해 경기북부 발전을 이끌겠다"면서 정치권 문제에 언급,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보수진영이든 진보진영이든 정치권이 중도적 정당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차기 정권은 누가 승리하든 여소야대 정국으로 협치와 연정을 할 수밖에 없으며 극심한 정쟁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달간 이어진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인 모습은 명예혁명에 버금가는 것으로, 우리나라 정치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라며 "진정한 명예혁명으로 만드는 것은 이제 정치인들의 몫"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남 지사는 도정과 관련, 북부청사 앞 광장 문화공원 조성사업 계획을 일부 변경해 도청 앞 도로 일부를 폐쇄하는 등 광장 면적을 기존 2만2천313㎡에서 4만1천436㎡로 늘려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청사 앞 왕복 6차선 도로에 고가이동통로를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에 따라 사업을 변경하기로 했다. 북부청사 앞 광장 문화공원은 내년 4∼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청 광장(1만3천206㎡)의 2.3배로, 시민이 언제든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도로는 우회도로 4∼5차선을 확보해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남 지사는 낙후된 경기 동북부 발전을 이끌 테크노밸리 1개를 연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판교와 일산, 광명 등 3곳 테크노밸리는 경제성을 우선 고려했으나 동북부 지역에 추진하는 테크노밸리는 지역균형발전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경기북부 발전의 핵심은 수도 이전과 남북관계 개선"이라며 "수도가 세종시로 일부 이전하면 수도권 규제 합리화의 당위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와 대북제재의 틀을 유지하면서 대화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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