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국민포럼 등 "反패권 중도보수 대선후보 단일화해야"

입력 2017-04-05 16:04   수정 2017-04-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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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국민포럼 등 "反패권 중도보수 대선후보 단일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친반(親潘)단체로 분류됐던 대한민국국민포럼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중도·보수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주문했다.

이들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반(反)패권 중도보수 국민통합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이성적이어야 할 대통령 선거가 탄핵 찬반에 휩쓸리며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을 가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중도·보수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은 패권적 권력운용이 낳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또 다른 패권을 휘두르는 대통령과 그 비호세력을 뽑는 것이 아니라 협력과 상생, 소통과 협치에 바탕을 둔 합리적인 정부가 들어서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굳건한 한미동맹, 자유민주주의, 기업활동을 보장하는 시장경제정책을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로 들었다.

기자회견에는 백성기 대한민국국민포럼 공동의장(전 포항공대 총장·선진통일건국연합 상임대표)과 이각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 원로들도 참석했다.

회견에 참석한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한쪽에는 당선되면 북한에 제일 먼저 가겠다는 분이 있고, 다른 한쪽 극단에는 탄핵에 불복하고 대통령 잘못 없다는 세력이 있다"며 "건전하고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세력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길 바라고 그 일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던져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6일 각 정당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고 7일부터 대선후보별 미팅을 거쳐 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짰다.

후보들이 모두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단일화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가다 보면 (후보 간) 유불리가 나올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 시민단체가 공동정부나 협치를 통한 분권에 동의해 단일화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거나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운찬 전 총리,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으나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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