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서 슬럼프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역…7일 첫방
"작가 연기 꼭 해보고 싶었다…노련한 임수정, 척하면 척"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군대는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제가 권력자도 아니고 무슨 힘이 있어서 비리를 저지르겠습니까. 너무 따가운 시선으로 보지 마시고 따뜻하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는 7일 첫 방송 될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서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 역을 맡은 배우 유아인(31)이 최근 불거진 군 문제와 관련해 다시 한 번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아인은 5일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건강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스트레이트 하게 물어봐 주셨으면 더 쉽게 대답할 텐데, 시원하게 말씀드리겠다"며 먼저 군대 관련 얘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달 15일에 재검 후 아직 결과를 못 받은 상태"라며 "저 같은 경우 워낙 특이한 케이스이고 많은 분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라 병무청도 신중하게 결과를 내리려 노력 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픈 주제에 드라마를 찍느냐고 말이 많은데 사실 지금까지 군대에 가지 못하고 1년간 작품을 쉬었다"며 "그러다 '시카고 타자기'란 좋은 작품을 만나 촬영하고 있다. 건강에 무리되지 않게 잘해서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일 만들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한세주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이 된 전설(임수정), 그리고 의문의 구식 타자기에 얽힌 미스터리 로맨스를 그린다.
특히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 전작에서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보인 진수완 작가와 '공항 가는 길', '응급남녀', '황진이' 등 섬세한 영상미를 보여준 김철규 감독이 뭉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카고 타자기'는 '앤티크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다. 주된 시대적 배경은 2017년이지만 사전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에서 1930년 일제강점기의 모습이 드러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제목인 '시카고 타자기'는 중의적인 소재로 등장한다. 원래 시카고 타자기는 톰슨 기관단총을 가리키는 말이다. 총소리가 타자기 치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 붙은 별명이다. 극에선 세 주인공을 연결하는 고리가 된다.
유아인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꼭 작가 연기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특이한 캐릭터 설정에 반했고, 진수완 작가님과 김철규 PD님을 보고 아주 좋은 작품이 나오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또 "저도 작가의 꿈을 가진 적이 있긴 하다"며 "그러나 전 제 목소리로 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연기자이고 싶다. 전달하는 수단은 사진일 수도, 글일 수도, 드라마나 영화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트너 임수정에 대해선 "굉장히 능숙하고 노련하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매력과 개성을 가진 선배님이라 기분 좋게 연기했다. '척하면 척' 하는 연기다. 놀라운 순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고경표에 대해서도 "경표씨와 호흡을 맞춰본 결과 '성균관 로맨스'에서 송중기와 호흡했던 것 이상으로 끈끈한 인연과 우정을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7일 오후 8시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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