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국내 대북인권단체가 6일 부활절(4월 16일)을 앞두고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목회자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정의연대와 북한인권증진센터 등 7개의 대북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의 사상·종교의 자유 및 강제억류 선교사 송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당국에 의해 납치된 한국인 목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정 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성명서에서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종교인들을 살해되거나 납치된 사실이 있다"며 현재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임현수, 김동철 선교사 등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갈 수 없는 그 사망의 땅에도 생명과 자유를 전하기 위해 인도적으로 활동하다가 북한에 유인·납치 및 강제 구금돼 무기노동 교화형 판결을 받고 매일 그곳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독교의 부활절과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을 맞아 북한에 종교탄압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며, 한국 정부와 기독교계는 (이들의) 송환협상에 나서라"고 제언했다.
이한별 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김국기 목사의 부인을 인용해 "김국기 목사와 가족은 중국에서 북한 주민을 위해 수년간 사역을 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으로 고생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건강이 안 좋은 김국기 목사를 송환하는 대신 그에게 무기교화형을 선고했다"며 북한 정권의 비인도주의적 처사를 비판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인 임순복 씨는 "북한에서 외부로부터 복음을 들은 주민들이 북창에 있는 18호 수용소에 끌려와 동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내용을 직접 목격했다"며 북한은 이들을 정치범으로 취급한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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