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여 진행된 2차 TV토론 직후 표심 반영…르펜 다소 밀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대선 2차 TV토론의 승자는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급진좌파 후보 장뤼크 멜랑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롱은 대통령의 자질을 갖춘 후보 1위로, 멜랑숑은 가장 설득력 있는 후보와 가장 서민을 잘 이해할 것 같은 후보 1위에 꼽혔다.
5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업 엘라브에 따르면 4일 밤 네 시간가량 진행된 2차토론 직후 설문조사에서 급진좌파 단체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라는 뜻)의 멜랑숑이 '가장 설득력 있는 후보는 누구였느냐'는 물음에 25%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는 신당 '앙 마르슈'('전진'이라는 뜻)의 마크롱은 21%로 2위를 차지했고, 제1야당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15%),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11%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0일 1차 TV토론 직후 가장 설득력 있는 후보 조사에서는 마크롱이 29%로 1위를 차지했고, 멜랑숑은 20%로 2위였다.
이번 2차 토론에서 멜랑숑이 가장 설득력 있는 후보로 꼽힌 가운데 마크롱은 '대통령직 수행에 필요한 자질들을 갖춘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27%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멜랑숑 21%, 피용 20%, 르펜 13% 순으로 나타났다.
멜랑숑은 '당신과 같은 사람들을 가장 이해하는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도 26%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르펜 14%, 마크롱 12% 순으로, 멜랑숑에 대한 유권자의 친밀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엘라베 조사는 토론을 생중계로 지켜본 1천24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진행됐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