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5일(현지시간) 430억 달러(48조 원 상당) 규모인 중국 국영업체인 켐차이나의 스위스 종자 회사 신젠타 인수를 승인했다.
EU 집행위의 마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켐차이나가 경쟁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의미 있는 제안을 해,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중국 기업의 최대규모 해외 인수합병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합병은 환경운동가와 농민들이 우려해온 농화학 분야 업체 간 새로운 판짜기의 일환이다.
EU는 지난주 미국의 농화학 분야 공룡기업인 다우 케미칼과 듀폰의 1천30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승인했고, 독일 공룡기업인 바이엘과 미국 몬산토의 660억 달러(72조원) 합병에 대해서도 곧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켐차이나가 농약 업체인 아다마스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로 해 독점 우려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 무역위원회는 전날 켐차이나가 농약 업체 아마다스의 살충제 3개 사업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신젠타 인수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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