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삼익·가락삼익·신반포 7차 보류…신반포 18차는 부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수년간 공사가 중단돼 도심 흉물로 방치됐던 서울 동대문구 제기4구역 재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5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제기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제기4구역은 동대문구 제기동 288번지 일대 3만3천485㎡ 넓이다.
2009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이주·철거가 70% 진행된 상태에 대법원 판결로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됐다.
시는 "약 4년 간 공사가 중단돼 빈 가옥이 많아 범죄 우려가 크고 악취가 심했다"며 "이주하지 않고 남은 가구도 주거환경이 취약해 빨리 정비해달라는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이곳에는 임대주택 155가구를 포함해 총 907가구가 들어선다. 용적률은 250% 이하·최고층수도 25층 이하로 지어진다.
시는 제기4구역 사업이 일단 정상 궤도에 오르면 청량리역 등이 가까운 이점에 힘입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계위는 구로구 가리봉동(한뜻모아마을) 2번지 일대 4만3천400㎡ 낡은 저층주택 밀집지역 주거환경관리 사업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이곳에 안전한 마을길을 만들고 불편했던 계단과 경사로는 손 보는 내용이다. 부족한 녹지를 확보하고, 주민 쉼터도 조성한다.
주민 안전을 위해 보안등과 CCTV는 새로 달거나 정비한다.
한뜻모아마을 정비사업은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말 완료된다.
시는 "노후주택 집수리·신축 공사비 저리 융자지원으로 개량은 가구당 4천500만원, 신축은 가구당 최대 9천만원까지 0.7% 낮은 이자로 융자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계위는 용산구 동자동 지하철 4호선 서울역 도시계획시설(철도) 변경결정안도 원안 가결했다.
이는 1981년 7월 최초 결정된 도시계획시설을 현실에 맞게 변경한 것이다.
동자동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전면도로가 확장되는 데 따라 12번 출입구, 환기구, 장애인 엘리베이터를 동자동 제2구역 안으로 옮기는 내용을 담았다.
지하철 12번 출입구는 침상형 공개공지와도 연결돼 시민 휴식·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배삼익 주택재건축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 가락삼익맨숀 주택재건축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과 경관심의안, 반포아파트지구 3주구 신반포 7차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은 보류됐다.
또 반포아파트지구 신반포 18차 아파트 주택재건축 예정법적상한 용적률 결정안은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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