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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 인기 스타로 꼽히는 필 미컬슨(미국)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다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현재 마스터스의 역대 최고령 기록 보유자는 잭 니클라우스(미국)다.
마스터스 최다승 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니클라우스는 만 46세2개월 때였던 1986년 마스터스대회에서 6번째 그린재킷을 입는 데 성공했다.
오는 6월 만 47세가 되는 미컬슨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다면 니클라우스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미컬슨도 마스터스와의 인연이 적지 않다.
올해로 25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미컬슨은 그린재킷을 3번 입은 경험이 있다.
니클라우스(6회)와 아놀드 파머(4회), 타이거 우즈(4회)에 이어 마스터스 다승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미컬슨이 마지막으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0년이다. 2015년엔 조던 스피스(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미컬슨은 지난해 두 차례나 탈장 수술을 받은 뒤 3개월간의 재활을 거쳐 올해 초 필드로 돌아왔다.
복귀 후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미컬슨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참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7위를 기록했고, WGC 델 매치플레이에서 8강에 오르는 등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미컬슨은 지난주에도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잔디와 비슷하다고 알려진 텍사스 휴스턴 골프장의 셸 휴스턴오픈에 출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미컬슨도 그린재킷을 향한 도전에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미컬슨은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십 년 전에 비해 최근에 나이는 (골프에) 큰 요소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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