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과체중에 심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요요 현상'처럼 체중 변화가 잦으면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등 여러 형태의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 메디컬센터 심장전문의 스리팔 방갈로르 박사 연구팀이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의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에 참가한 과체중 동맥경화 환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12회에 걸쳐 체중을 재고 이들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A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
4년 사이에 4~5kg의 체중 변화가 자주 나타난 사람은 체중 변화의 폭이 1kg 미만인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심부전, 심정지, 협심증, 관상동맥 협착, 뇌졸중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갈로르 박사는 밝혔다.
전체적으로 이러한 치명적-비치명적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체중 변동 폭이 가장 큰 그룹이 37%, 가장 적은 그룹이 22%로 나타났다.
체중 변동 폭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17%, 뇌졸중은 36% 높았다. 사망 위험도 24% 높았다.
환자 대부분은 체중이 줄고 느는 것이 반복됐다.
그러나 처음부터 체중이 정상인 사람은 체중 변화와 심혈관질환 위험 사이에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의 급격한 변화는 심장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하고 또 이로 인한 호르몬 분비의 변화도 심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방갈로르 박사는 설명했다.
그래도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체중 감소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만큼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하되 꾸준한 식습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낮아진 체중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심장 과장 클라이드 얜시 박사는 요요 현상이 해롭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뚜렷한 생물학적 이유는 없다면서 이 결과는 혹시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4월 5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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