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종교인 "동물복지농장 AI 예방적 살처분 중단하라"

입력 2017-04-06 11:16  

전북 종교인 "동물복지농장 AI 예방적 살처분 중단하라"

(익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전북 지역 5대 종단 생명평화 종교인협의회'는 6일 오전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복지농장에 대한 닭 살처분 중단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의 건강한 닭 5천여 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중단해달라"며 "생명의 존엄을 지키고 생명 경시 풍조를 막아내는 종교인 본연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AI가 발생하기만 하면 반경 3㎞ 이내의 가금류를 몰살시키는 살처분 정책은 실효성도 없을뿐더러 주민 생계에 위협이 된다"며 "더군다나 그간 동물복지농장에서는 AI나 구제역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주 유항우(90)씨는 익산시의 살처분에 반발해 법원에 살처분 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그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 유대관계 등 동물복지농장의 특수성을 강조했지만,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협의회는 "법원의 판결 이전에 행정당국의 용기와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사례로 살처분 중심의 후진적 AI 대응책에 변화가 깃들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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