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쌍용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4 렉스턴 출시를 앞두고 생산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거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났던 60여명을 복직시킨다.
쌍용차는 6일 최근 노사협의를 거쳐 60여명에 대한 복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2009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2천여명을 내보냈다. 희망퇴직, 분사, 무급휴직, 해고 등을 통해서였다.
이후 회사 경영이 회복되면서 2013년 무급휴직자 454명을 복직시켰고 지난해 2월에는 티볼리 생산물량이 늘어나면서 40명을 더 회사로 불러들였다. 2009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복직 시행인 셈이다.
쌍용차가 이번 복직을 결정한 것은 G4 렉스턴 출시와 관련해 생산대응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음 달 초 출시되는 G4 렉스턴은 대형 프리미엄 SUV로 쌍용차의 야심작이다. 쌍용차는 이번 출시를 위해 수년간 공을 들이며 준비해왔다.
복직되는 60여명은 오는 8일 면접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직장 내 교육훈련 등을 받는다. 현장 배치 시점은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채용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사협의와 복직점검위원회의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월 채용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개인별 상황을 파악하고 회사의 경영현황 등을 공유했다. 당시 파악된 다양한 의견을 모아 복직점검위원회 활동에 반영했다.
쌍용차는 2015년 노사 합의를 통해 생산물량이 증가해 인력채용 수요가 생길 경우 채용규모와 시점을 함께 결정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쌍용차가 파악한 복직 희망자는 1천20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G4 렉스턴의 성공적인 출시와 신제품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며 "렉스턴 생산물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복직자를 추가 고용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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