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회담 맞아 양국 대사관 앞서 '사드 해결' 촉구 시위

입력 2017-04-06 11:41   수정 2017-04-06 15:39

美中회담 맞아 양국 대사관 앞서 '사드 해결' 촉구 시위

오후에는 '사드 배치 위헌' 헌법소원 청구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첫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한 미국·중국 대사관 앞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성주·김천 주민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모임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미국은 유럽에서 이란을 핑계로 러시아를 겨냥한 미사일방어(MD)체계를 구축한 것처럼, 북한을 핑계로 중국을 겨냥한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미일동맹의 전초기지가 돼 최대교역국인 중국을 적대국으로 삼을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드 배치는 국민과 국회의 동의없이 편법으로 강행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 한국 배치를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평화협정의 길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에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는 적법 절차를 위배했고 국민의 건강권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로 사드 배치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청구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과 중국한국인회는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악화하고 국민감정까지 대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사드 문제로 인해 한국에 일하러 온 중국동포나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들이 더는 피해를 당하면 안 된다"면서 "한국과 중국 정부는 역지사지로 슬기로운 해결책을 모색해달라"고 양국 정부에 당부했다.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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