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배 개화 시기를 앞두고 전남 나주시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나주시는 배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하는 11일을 전후로 있을지 모를 저온 피해에 대비해 관련 부서 전 공무원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했다고 6일 밝혔다.
비상근무 기간은 이날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는 오는 16일까지다.
배는 수분이 이뤄지는 만개 시기에 서리, 냉해 등이 발생하면 착과 불량으로 이어져 큰 피해를 보게 된다.
2015년에는 1천538농가에서 무려 1천741ha가 착과불량 피해를 봤다.
만개 시기에 일교차가 15℃가 넘는 비(非)정상적인 이상 기온이 생겨도 착과불량 등 피해가 발생한다.
나주시는 기상청의 날씨 정보를 주시해 서리 발생에 유리한 기상조건이 되면 관내 배 재배 농가에 SMS문자를 발송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리는 저녁 기온이 5.5℃ 이하, 낮 최고 기온 20℃ 이하 등 일교차가 크면 잘 발생한다.
서리가 내릴 우려가 크면 연기를 피우거나 미세살수법, 방상팬 돌리기 등을 해줘야 한다.
시는 정확한 기상 데이터 구축을 위해 관내 30여 곳에 농업기상관측소를 설치하는 등 자동기상정보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전남 나주지역은 전국 배 재배 면적(1만3천127ha)의 16.9%인 2천22ha, 생산량은 5만9천여t으로 19.6%에 이르고 있다. 연간 소득액은 1천2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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