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병우 오전 소환…법원선 김기춘·조윤선 첫 재판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파면 후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두 번째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은 6일 정권의 핵심이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나란히 검찰 조사와 법원 재판을 받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구치소 방문조사는 이달 4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정권의 핵심 실세였던 우 전 수석은 같은 날 오전 9시 54분께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비슷한 시각 중앙지검 바로 옆 서울중앙지법에서는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첫 재판이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들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며 정부와 견해를 달리하는 문화예술인 및 관련 단체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기소됐다.
구속 중인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이날 법무부 호송 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해 재판에 참석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재판은 오후에도 계속 진행된다.
이 밖에도 이들과 공모해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소영 전 교육문화체육비서관도 함께 법정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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