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민단체 군산 미공군기지 앞 기자회견서 촉구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지역 시민단체들은 6일 군산시 미 공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미 공군 전투기의 새만금 공유수면 내 연료탱크(2개) 투하에 항의하며 연료탱크 수거를 촉구했다.
군산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새만금생태시민조사단, 민주노총 군산시지부 등 20여개 단체의 회원들은 "연료탱크 투하로 어부나 주민의 피해가 생길 수 있었다"면서 "특히 연료탱크 내 기름의 유출로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회원은 "미 공군은 사건 당일만 수색에 나섰을 뿐 지금까지 연료탱크를 수거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공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전투기 결함이 해결될 때까지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며 "기름 유출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연료탱크를 수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공군은 이에 대해 "수색 반경이 넓고 수심이 깊어 수색을 중단한 상태"라며 향후 수색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오전 9시 15분께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비행 도중 응급상황으로 군산 새만금 공유수면에 보조 연료탱크 2개를 투하했다.
연료탱크에는 총 2천740ℓ의 기름이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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