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금어기 이후 문어값 폭락…조업량 조절 필요

입력 2017-04-06 15:10  

동해안 금어기 이후 문어값 폭락…조업량 조절 필요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금어기 이후 강원 동해안 문어 어획량이 급증하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조업량을 조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일 강원 동해안 자치단체와 각 지역 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행된 3월 한 달 금어기를 끝낸 문어조업이 이달부터 재개되면서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다.


속초시수협의 경우 위판이 시작된 지난 3일 이후 하루평균 1t 내외의 문어가 위판되고 있다.

고성군수협에서 하루 위판되는 문어는 이보다 훨씬 많은 9∼10t에 달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위판가도 속초수협의 경우 금어기 이전의 절반 수준인 ㎏당 1만5천∼1만7천원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고성군은 이보다 더 떨어진 1만∼1만5천원까지 폭락했다.

시중 판매가도 ㎏당 2만5천원 수준으로 금어기 때의 4만∼4만5천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고성군수협 관계자는 "평소 문어 위판량은 3t 정도인데 금어기 이후에는 3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어획량 급증에 따른 어가 폭락을 막기 위해 금어기 이후 일정 기간은 조업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어기를 정해 자원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획량 조절로 일정 수준의 어가를 유지하는 것이 어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고성지역에서는 가을철 어획량이 급증하는 도루묵의 어가 하락을 막기 위해 어선별 하루 조업량을 조절한 결과 어가 유지와 자원보호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조업량을 조절하는 문제는 금어기 시행에 대해서도 어민들의 불만과 의견이 분분한 만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속초지역의 한 어민은 "금어기를 넘기기가 무척 힘들었는데 막상 조업이 시작되고 보니 너무 많은 문어가 잡혀 어가가 폭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획량 증가로 문어값이 폭락하자 고성지역 어민들은 지난 3일부터 한시적 개방에 들어간 황금어장인 저도어장 출어를 10일로 연기했다.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고성지역 어민들에게 개방되는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은 해마다 많은 문어가 잡히고 있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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